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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 잦은 아이에게 숨어 있는 병

이사랑 · 2011-07-15

배앓이 잦은 아이에게 숨어 있는 병


여름철에는 가벼운 배탈부터 장염, 식중독 등 설사를 동반하는 소화기 질환을 경계해야 한다. 더위 때문에 찬 음료나 찬 과일, 빙과류를 너무 많이 먹을 수도 있고, 음식이 쉽게 상해 자칫 먹었을 경우 식중독 등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가 매번 신경 쓰고 조심한다고 해도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이 있다. 늘 ‘배 아파’를 입에 달고 살거나, 똑같이 먹여도 혼자 배탈이 난다. 하지만 배앓이가 잦다는 것은, 단순히 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장과 피부를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아이 온갖 병, 장(腸)이 안 좋은 탓?
흔히 변비가 있는 여성의 피부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많이 나곤 한다. 장이 뿌리라면 피부가 잎사귀이기 때문에 장 건강이 나쁘면 그 증상이 피부로 발현된다고 볼 수 있다. 새는장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나 식적(食積)은 소화 기관, 그중 장내 이상 문제로 호흡기나 피부에 각종 염증이나 질환이 발현되는 증세이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 즉 호흡기가 피부를 관장한다고도 보았다. 그래서 장과 호흡기의 건강이 좋지 못할 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폐나 장이 허약하면 아토피나 비염, 천식, 만성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더구나 장은 우리 면역의 7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배탈 설사가 없더라도 배가 자주 아픈 아이는 비위의 기운이나 장이 허약하다고 보는데, 이 경우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져 배앓이는 물론 다른 잔병치레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배앓이 잦은 여름철 비위 기능 북돋워야
비위 기능이 약해 배앓이가 잦은 아이가 장염에 잘 걸리고 소화능력이 떨어져 식욕부진에 시달리고 성장부진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한의학에서 소화기는 후천의 근본이라고 본다. 비위 기능이 좋아야 밥도 잘 먹고 몸의 기혈, 진액 등이 충실해져 아이의 성장발달도 좋아질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비위가 허약한 아이는 잘 먹지 않고, 먹어도 영양 흡수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아이가 떨어진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보약과, 소화가 잘 되고 영양가 많은 반찬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염이나 식중독, 배탈 설사 등이 발병하기 쉬운 여름철, 배앓이가 잦은 아이라면 비위의 기운을 북돋우는 치료와 더불어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활 수칙을 따른다.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이나 과식, 야식을 피해야 하고, 일정한 시간에 따뜻한 온도로 먹이는 것이 좋다. 찬 것을 주의하고 속을 따뜻하게 보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해 먹이도록 한다. 인삼과 닭고기, 찹쌀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삼계탕이 제격. 대추나 벌꿀, 생강, 계피, 콩, 카레(강황) 등도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염,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외부 요인도 조심
속을 따뜻하게 보하고 비위 기능을 북돋운다 해도, 장염,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외부 요인들도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상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고 난 후, 날어패류 등을 먹고 탈이 나기 쉽다. 특히 상한 음식은 살모넬라 균, 포도상구균 등에 오염된 경우가 많으며, 날어패류는 비브리오 균 등에 오염된 것이 많다. 식중독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떤 균이냐에 따라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여름에는 미리미리 음식물 관리와 조리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전후, 화장실 다녀온 후,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어린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장염을 동반하는 일이 가끔 있다. 여름 감기나 냉방병 등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잘 지킨다. 덥다고 잠자리에서 배를 드러내놓지 않도록 하고, 찬 것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비슷해 엄마가 알아채기란 어렵다.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이때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면 탈수와 함께 미네랄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맹물보다는 상온에 둔 보리차나 이온 음료 등을 마시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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